I digress.
[끄적임] '개인-다움'의 반동성, '공동체-다움'의 급진성 본문
학생답지 못하다.
군인답지 못하다.
여자(남자)답지 못하다.
페미니스트답지 못하다.
흑인답지 못하다.
서민답지 못하다.
난민답지 못하다.
피해자답지 못하다.
....
'개인'답지 못함을 묻다.
이게 학교냐.
이게 교회냐.
이게 종교냐.
이게 국가/나라냐.
이게 정치냐.
이게 과학이냐.
이게 사회냐.
....
'공동체'다움을 묻다.
대체로 개개인의 본질을 묻는 도덕주의적 질문들은 반동적이다. 반대로 공동체 또는 공동체적 행위의 본질을 묻는 구성적 질문들은 급진적이다.
+. 개인의 본질을 묻는 경우에도 그것이 구성적 질문일 때에는 급진적일 수 있다. 예컨대 여성/남성다움을 재구성하려는 시도, 시민성을 다시 고민하려는 시도들이 그렇다. 반대로 공동체를 향한 질문들도 충분히 반동적일 수 있다. 본질을 선험적으로 상정해두고 그 답을 의심하지 않을 때 나올 때 그렇다. "이게 군대냐"와 같은 질문의 탈을 쓴 단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피드백 후 추가. 여기서 문제시되는 것은 분석틀로써의 '방법론적 개인주의'다. 이 글에서 다뤘듯이 여기서 '개인-다움'에 대한 질문이 문제시되는 것은 그것이 동질적인 집단을 가정하는 본질주의적 질문이기 때문이다.
'공부하기 >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문] 정치적 주체화: 남은 문제들 (0) | 2018.08.19 |
---|---|
[발제] 『정치적인 것의 귀환』 6장 '자유사회주의를 위하여' 요약발제문 (0) | 2018.08.13 |
[비판] 천관율식 '권리의 저울'을 비판한다 (1) | 2018.08.02 |
[에세이] 방법론적 개인주의와 정치적 집단주의 (2) | 2018.08.02 |
[번역] 자코뱅 기사 "적과 흑 The Red and the Black" ② (0) | 2018.04.0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