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도덕적 실재론, 회의주의, 그리고 실존주의적 윤리학
2년 전 실존주의 수업에서 쓴 기말 페이퍼의 서두를 옮겨본다. 메타-윤리학의 해결되지 않는 실재론 대 반실재론의 아포리아 사이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시도했던 페이퍼였다. 워낙 급하게 쓰느라 말미로 가선 글 심지가 많이 약해졌지만, 서두의 문제의식과 접근 방법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지금 읽어봐도 문장들이 그리 유치하지만은 않다. "God is dead," Nietzsche declared, and then there was chaos. God had been the towering figure of guidance, the normative standard of being, the objective reality that bestowed upon our life the me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