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igress.
[끄적임] 텍스트 이해의 열쇠 본문
사토 요시유키 저, 『권력의 저항』을 읽으면서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든 생각.
어려운 텍스트를 이해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텍스트가 답하고 있는 핵심 질문을 포착하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저자가 어떤 대상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질문을 완전하게 체화하고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의문을 제기해본 독자에겐 그 질문을 정면으로 파고들어 답하는 텍스트만큼 반가운 것이 없다. 반대로 질문이 무엇인지 감도 못 잡은채로 어려운 텍스트를 파고드는 무모한 도전은 대다수 실패로 끝난다.
'질문'은 텍스트 이해의 '열쇠'다. 텍스트에 맞는 열쇠를 손에 쥐고 있어야만 텍스트가 담은 보물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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