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정치적 주체화: 남은 문제들
바스카의 비판적 실재론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분석해야하는지에 관한 강력한 실재론적-유물론적 관점을 얻었다. 사회과학, 나아가 과학 전반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좋은 결론을 얻었다. 샹탈 무페와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의 정치철학을 통해 정치라는 과정을 역동적이며 우연적인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유토피아에도 정치는 있다"라는 말과 함께, 적대(antagonism)의 제거불가능성도 수긍하게 됐다. 그렇다면 과학과 정치는 어떻게 이어지는가? '정치적 주체화'의 범주를 설정하는 몇 가지 고민이 남았다. 1) 사회과학은 어디까지 보여주는가? 사회과학적 분석에 기반하지 않는 정치적 주체는 무페의 급진 민주주의와 화해할 수 있는가? 사회적 관계를 분석한 후 그에 기반한 집단적 권리로서 제시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