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개인-다움'의 반동성, '공동체-다움'의 급진성
학생답지 못하다. 군인답지 못하다. 여자(남자)답지 못하다. 페미니스트답지 못하다. 흑인답지 못하다. 서민답지 못하다. 난민답지 못하다. 피해자답지 못하다.....'개인'답지 못함을 묻다. 이게 학교냐.이게 교회냐.이게 종교냐.이게 국가/나라냐.이게 정치냐.이게 과학이냐.이게 사회냐.....'공동체'다움을 묻다. 대체로 개개인의 본질을 묻는 도덕주의적 질문들은 반동적이다. 반대로 공동체 또는 공동체적 행위의 본질을 묻는 구성적 질문들은 급진적이다. +. 개인의 본질을 묻는 경우에도 그것이 구성적 질문일 때에는 급진적일 수 있다. 예컨대 여성/남성다움을 재구성하려는 시도, 시민성을 다시 고민하려는 시도들이 그렇다. 반대로 공동체를 향한 질문들도 충분히 반동적일 수 있다. 본질을 선험적으로 상정해두고 그 답..